해양 특화 인공지능(AI)으로 선박 자율주행 솔루션을 만드는 씨드로닉스, 망막을 AI로 분석해 심뇌혈관질환 위험을 예측하는 메디웨일, 인간 개입 없이 스스로 연구 주제를 설정하고 실험을 진행할 과학적 초지능을 개발하는 아스테로모프. 한국의 '국가대표' AI 스타트업 20곳이 선정됐다.
AI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사)을 발굴하기 위한 민간 프로젝트 '코리아 프라미싱 AI 스타트업(KPAS)'를 통해서다.한국경제신문과 KT는 16일 서울 잠실 소피텔앰세버더호텔에서 'KPAS 2025' 행사를 열었다.
두 회사가 AI 유망 스타트업 발굴과 지원에 나선 것은 AI 산업을 둘러싼 세계 주요국의 기술 경쟁이 치열해졌기 때문이다. 미국과 중국은 물론 영국 싱가포르 호주 멕시코 등에서 500여 곳의 AI 유니콘 기업이 탄생했다. 지난달 신규 글로벌 유니콘 26곳 중 절반(13곳)이 AI 기업이다. 하지만 아직 한국은 AI 유니콘이 팹리스 스타트업인 리벨리온과 퓨리오사AI 단 두 곳 뿐이다.
한경과 KT는 딥핑소스, 메이사, 로아스, 코넥티브 등 유망 스타트업 20개 업체를 국내 AI 산업을 선도할 차세대 AI 유니콘으로 점찍었다. 벤처캐피털(VC), 학계, 산업계 등 다양한 분야의 AI 전문가들로 심사위원단을 꾸렸다. 초기 단계의 잠재력 있는 기업을 조기발굴하기 위해 기업가치 1000억원 이하인 기업들 중 선정했다. 커머스와 보안, 의료, 자율주행 등 다양한 분야의 유망 기업이 KPAS 2025에 이름을 올렸다.
딥핑소스는 소매 매장 운영을 AI로 효율화하는 기술을 갖췄다. 방범 카메라 정보를 바탕으로 선반의 재고 상태, 고객 행동을 실시간으로 분석한다. 이전까진 직원이 경험을 바탕으로 수행하던 매장 운영 의사결정을 데이터 기반으로 전환했다.
드랩은 AI를 활용해 상품 사진의 배경, 조명, 모델 등을 자동으로 생성한다. 다양한 국적과 성별, 연령대로 구성된 30명 이상의 가상모델을 쇼핑몰에 제공한다.
메이사는 드론 위성 데이터를 활용해 디지털 트윈 솔루션을 개발했다. 예컨대 건설현장에 도입하면 가상공간에서 실제 현장을 3차원으로 구현해 시공 상황을 실시간으로 점검할 수 있다.
의료 AI 기업인 코넥티브는 관절염 판독 솔루션을 운영한다. 정형외과 의사에게 환자 맞춤형 치료 계획과 정밀 분석 도구를 제공한다.
에너자이는 AI 추론 성능을 극대화하는 자체 엔진을 만들었다. AI 모델의 구조를 읽고, 상황에 맞는 최적화 코드를 자동으로 생성한다.
'과학자 AI'를 개발하는 아스테로모프는 인간의 개입 없이 스스로 지식을 탐구하고 새로운 질병 치료법이나 생명공학 기술을 제안하는 AI를 설계하고 있다.
나비프라(자율주행), 딥오토(AI 도입 자동화), 랭코드(B2B 플랫폼), 로아스(음향 검사), 링크알파(투자 인사이트), 메디웨일(망막 진단), 모놀리(보안), 씨드로닉스(선박 자율주행), 아드리엘(마케팅), 에이아이스페라(클라우드 보안), 에임인텔리전스(보안 진단), 엔닷라이트(설계), 인헨스(커머스 AI), 페블스퀘어(반도체) 등도 KPAS2025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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