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드론 데이터를 AI로 분석해 의사결정에 바로 쓸 수 있는 정보로 바꾸는 게 진짜 가치죠.”
김동영 메이사 대표는 실시간으로 공간을 해석하고 대응할 수 있는 ‘피지컬 AI(Physical AI, 인공지능이 센서와 로봇 등 물리적 장치와 결합하여 현실 세계에서 환경을 인식하고 자율적으로 판단·행동하는 기술)’를 만들고 있다. 메이사는 위성과 드론을 동시에 다루는 복합 공간정보 분석 AI 기업으로, 건설·인프라 모니터링, 골프장 코스 관리, 원격 감시 등 민간산업부터 공공영역까지 폭넓게 솔루션을 제공한다. 기존처럼 수작업 보고와 느린 해석에 의존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공간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읽고 즉시 대응할 수 있는 패러다임을 제시한 것이다. 이 혁신은 곧바로 시장에서 인정받았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의 투자를 비롯해 누적 250억원을 유치했고, HDC 현대산업개발, DL E&C 등 국내 건설사와 일본 KDDI, 터키 IMPRO 등 해외 기업과도 협력 중이다.
메이사는 2018년 드론 모니터링 솔루션으로 출발했다. 이후 초소형위성 시장이 성장하면서 비전 AI를 접목해 영상 분석 영역으로 사업을 확장했다. 그러나 단일 데이터 소스만으로는 현장에서 체감할 만한 가치를 주기 어렵다는 한계에 직면했다. 김 대표는 “위성, 드론, IoT 등 다양한 데이터를 융합해야만 당장 도움이 되는 해답을 줄 수 있다”며 전략을 전환했다. 최신 AI 기술을 빠르게 도입하고, 중간 성과를 곧바로 서비스에 반영하는 방식으로 속도를 높인 것이다.
대표적 성과가 건설·인프라 모니터링이다. 공정률을 분석하려면 땅만 남긴 ‘지형 모델(DTM)’이 필요한데, 건설 장비나 자재 같은 불필요한 물체를 제거하는 데 수많은 시간과 비용이 들었다. 김 대표는 “지형 모델을 한 번에 완전 자동화하려 하지 않고, 물체 탐지·분리 등 세부 단계로 쪼개 최신 AI를 적용했다. 이렇게 얻은 중간 성과를 곧바로 서비스에 반영하며 완성도를 높여왔다”고 설명했다.
그는 메이사의 비전을 “위성·드론·IoT 등 데이터 소스의 경계를 허무는 것”이라고 말한다. “건설 현장의 진행 상황, 골프장 잔디 상태, 원격감시의 이상 징후 등 이런 현실적인 문제들을 AI로 풀어내 다양한 산업에서 신뢰할 수 있는 의사결정을 돕는 것이 우리의 목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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