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현장도 'AI 에이전트' 시대…현대·롯데건설 공간AI 전략 공개

August 6, 2026
2026.08.06 | 녹색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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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현장도 'AI 에이전트' 시대…현대·롯데건설 공간AI 전략 공개

롯데건설 김학성 수석 발표
롯데건설 김학성 수석이 3차원 현실 모델과 AI를 활용한 시공 검증 방식을 설명하고 있다 / 사진=녹색경제신문

건설업계가 드론과 인공지능(AI), BIM(빌딩정보모델링), 클라우드를 결합한 '공간 AI' 기술을 활용해 안전관리와 시공 자동화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리고 있다.

5일 서울 코엑스 컨퍼런스룸 308호에서 열린 '메이사 공간 AI 컨퍼런스'에서 메이사(Meissa)는 공간 데이터와 AI를 결합한 건설 현장 활용 사례를 소개했다.

메이사는 이 자리에서 "AI는 단순한 탐지 기술이 아니라 공간정보 기반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도구"라며 "향후에는 AI 에이전트가 물리적 장비와 연계해 직접 판단하고 조치하는 단계로 발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발표에서는 현대건설과 롯데건설이 실제 건설 현장에서 추진 중인 공간 AI 활용 사례를 공개했다.

현대건설은 국토교통부 AX 스프린트 사업을 통해 메이사와 협력하며 건설 현장 안전관리 자동화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회사는 AI를 활용해 안전시설과 말뚝, 터널 등 지하공간의 상태를 자동 인식하고 위험 요소를 판단하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황재웅 현대건설 책임은 "건설업의 AX(AI 전환)는 DX(디지털 전환)가 충분히 이뤄져야 가능하다"며 "그동안 축적한 디지털 데이터가 AI 학습의 기반이 되고, 이를 통해 업무 자동화가 현실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건설은 이미 드론 자동비행과 라이다(LiDAR), 모바일 매핑 시스템 등을 활용해 현장 데이터를 지속적으로 축적하고 있다.

드론 스테이션을 이용하면 정해진 시간마다 자동으로 현장을 촬영해 공정 변화를 기록할 수 있으며, 이를 AI와 결합해 공정률 분석이나 품질관리, 공기 지연 예측 등에 활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지하공간에서는 무선 통신망을 구축한 뒤 실내 드론과 로봇을 활용해 데이터를 자동으로 수집하고 있으며, 향후에는 이러한 장비가 작업 수행과 동시에 주변 환경을 스캔하고 분석하는 형태로 발전할 것으로 전망했다.

황 책임은 "안전관리와 품질관리 데이터는 이미 모바일 플랫폼에 축적되고 있다"며 "AI가 사진만으로 보고서를 작성하고 담당자에게 자동으로 조치 요청을 보내는 수준까지 발전하면 현장 업무 생산성이 크게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건설은 드론과 AI, BIM, 클라우드를 연계한 스마트건설 운영 체계를 소개하며 기술보다 운영 프로세스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드론으로 확보한 현실 데이터를 BIM과 비교하고 AI 분석을 거쳐 클라우드에서 공유하는 구조를 통해 현장 의사결정 속도를 높이고 있다는 설명이다.

김학성 롯데건설 수석은 "최근 스마트건설의 핵심은 디지털화된 정보를 AI가 이해하고 분석해 현장 의사결정과 조치까지 연결하는 것"이라며 "드론으로 확보한 현실 데이터를 BIM, AI, 클라우드와 연결해 운영하는 것이 디지털 전환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롯데건설은 드론으로 구축한 3차원 현실 모델과 BIM 설계를 중첩해 시공 오차와 공정 진행 상황을 확인하고 있으며, 교량 거더 양중이나 고층 건축물 해체 등 고위험 작업에서는 실제 현장 조건을 반영한 시뮬레이션으로 작업 동선과 장비 간섭 여부를 사전에 검토하고 있다.

또한 드론 촬영 결과를 AI가 분석해 작업자 위치와 자재 적치 상태, 추락 위험 등을 자동으로 탐지하고, 발견된 위험 요소를 위치 정보와 함께 클라우드 플랫폼에 등록해 담당자 지정과 조치 이력 관리까지 수행하는 체계를 운영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특히 흙막이 가시설 지반 앵커 점검에는 자체 개발한 AI 분석 기술을 적용해 결손 여부를 자동 판독하고 있으며, 현재 지반 앵커 5단 이상 전 현장을 대상으로 전수 점검을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수석은 "건설 현장의 디지털 전환은 새로운 기술을 많이 도입하는 것이 아니라 데이터가 현장 의사결정까지 끊김 없이 흐르는 체계를 만드는 것"이라며 "드론과 AI, BIM, 클라우드를 연계하면 안전성과 품질은 물론 생산성과 협업 효율까지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컨퍼런스에 참석한 스마트건설 분야 한 전문가는 "이전에는 드론으로 데이터를 수집하는 단계에 집중했다면 이제는 AI가 데이터를 해석하고 의사결정까지 지원하는 단계로 넘어가고 있다"며 "앞으로는 개별 기술 경쟁보다 AI와 BIM, 공간정보, 클라우드를 하나의 운영 체계로 연결하는 기업이 스마트건설 경쟁력을 확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홍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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