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건설부동산 AX 기업 돋보기] 메이사, '공간 AI'로 건설현장 800곳 파고들다](https://cdn.prod.website-files.com/650275a8fb755f5cdba17f8c/6ae0468d3a17f1c1cc7ba293_20260901144531720_n.png)
[편집자주] 인공지능(AI)을 중심으로 한 산업의 전환이 건설부동산 업계에도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설계와 시공, 안전관리, 물류, 자산운용, 시설관리까지 산업 전반에 AI와 로보틱스, 데이터 기술이 접목되면서 생산성과 수익성을 높이는 혁신이 일어나고 있다. 더벨은 건설부동산 분야에서 인공지능 전환(AX)을 이끄는 혁신 스타트업들의 기술 경쟁력과 비즈니스 모델, 투자 포인트, 성장 전략을 살펴본다.
메이사가 건설현장에서 축적한 공간정보 기술을 기반으로 '공간 인공지능(AI)' 기업으로의 전환에 속도를 낸다. 드론으로 촬영한 현장을 3차원(3D)으로 구현하는 자체 기술을 앞세워 국내 주요 건설현장 800곳 이상을 공략했다. 올해 매출 100억원을 달성하고 내년 손익분기점(BEP)을 넘어 기업공개(IPO)까지 이어간다는 청사진을 세웠다.
◇리얼리티 캡처 기술 고도화, 피지컬AI 진화
메이사는 지난 2017년 최석원 대표가 창업했다. 이후 프리IPO(상장전지분투자) 라운드까지 진행하며 주요 벤처캐피탈(VC) 투자를 받았다. 누적 투자금액은 350억원이다. GVA자산운용, NH헤지자산운용, 페인터즈앤벤처스, 비전에쿼티파트너스, 트라이앵글파트너스, 유온인베스트먼트, 지앤텍벤처투자, 빗썸인베스트먼트, 산업은행캐피탈, 아이디벤처스,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에이벤처스 등이 주주이다.
메이사는 3D 모델링 엔진을 자체 개발했다. 이를 기반으로 건설현장의 공정과 시공 상태를 디지털 공간에서 확인할 수 있도록 한다. 메이사 솔루션이 적용된 누적 건설현장은 800곳 이상, 고객으로 확보한 종합건설사는 50곳 이상이다. 이 가운데 7개 건설사는 특정 현장의 실증을 넘어 전사 차원에서 솔루션을 도입했다.
현대건설과 DL이앤씨, 포스코이앤씨, GS건설, 대우건설 등 대형 건설사를 비롯해 IPARK현대산업개발, 호반건설, 우미건설, 태영건설 등으로 고객군을 넓혔다. 일부 건설사는 전국 현장에 메이사 플랫폼을 적용해 관리하고 있다.
핵심 경쟁력은 현실 공간을 디지털 3D 환경으로 구현하는 '리얼리티 캡처(Reality Capture)' 기술이다. 현장의 규모와 목적에 따라 크게 두 가지 방식의 3D 모델링 기술을 활용한다.
구체적으로 드론으로 개별 건설현장을 촬영해 세밀한 3D 공간정보를 구현하는 '국소·정밀 모델링'과 위성영상과 AI를 활용해 도시나 대규모 사업지 등 넓은 지역을 빠르게 구현하는 '광역·신속 모델링'이다. 두 기술을 상호보완적으로 활용해 개별 건설현장부터 광역 단위까지 공간 데이터를 확보한다.
드론이 특정 공간을 수백~수천장의 사진으로 촬영하면 메이사의 자체 3D 모델링 엔진이 이미지 간 위치와 형태를 분석해 현실 공간을 3차원으로 재구성한다. 사람이 여러 각도에서 사물을 보고 입체적인 형태를 인식하는 과정을 알고리즘으로 구현한 셈이다.
최근들어 주력하는 건 피지컬AI이다. 건설현장을 드론과 CCTV 등으로 모니터링해 문제를 찾아내는 데서 그치지 않고 실제 로봇이 조치까지 수행하는 구조다. 메이사는 현대건설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관련 기술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현장에서 이상 상황이 발생하면 AI가 이를 감지하고 사족보행 로봇 등이 현장으로 이동해 필요한 조치를 수행하는 형태다.
◇위성 데이터 확장, '투트랙 성장엔진' 가동
비즈니스모델(BM)은 기업간거래(B2B)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다. 건설사가 월 구독료를 지급하고 클라우드 기반 플랫폼을 이용하는 구조다. 하드웨어를 직접 생산해 공급하기 보다는 드론 등을 통해 확보되는 데이터를 분석하고 활용하는 소프트웨어에 집중한다.
메이사가 건설사업에서 확보한 기술은 위성으로도 확장되고 있다. 전환점은 지난 2021년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의 전략적 투자였다. KAI는 메이사가 드론 분야에서 확보한 영상 분석 기술을 위성영상에도 적용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이를 계기로 사업 영역도 개별 건설현장에서 국토 단위의 공간으로 확대됐다. 드론이 좁은 지역을 정밀하게 구현한다면 위성은 훨씬 넓은 지역을 신속하게 파악할 수 있다.
이에 따라 BM도 확장됐다. 메이사는 정부기관과 지방자치단체 등에 위성 데이터를 유통하거나 이를 활용한 분석 솔루션을 공급하는 기업정부간거래(B2G)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안정적인 건설 SaaS와 성장성이 높은 위성·방산을 동시에 전개하는 투트랙 모델이다.
외형 성장과 함께 수익성 개선에도 속도를 낸다. 회사에 따르면 메이사의 매출은 최근 연간 50~100% 수준의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는 매출 100억원 달성을 목표로 세웠다. 그동안 투자금을 기반으로 기술개발과 사업 확장에 집중했다. 이 과정에서 꾸준히 적자를 이어왔지만 지난해부터 손실 폭을 줄이는 구간에 진입했다. 내년에는 손익분기점(BEP)을 넘어 턴어라운드하는 것이 목표다.
수익성 개선은 기업공개(IPO) 일정과도 맞물린다. 상장주관사는 키움증권이다. 내년 상반기 기술특례 상장을 목표로 관련 절차를 밟고 있다. 건설 SaaS를 통한 사업 안정성과 위성·방산의 성장성, 손익 개선 추세를 동시에 보여주는 것이 상장까지의 핵심 과제가 될 전망이다.
최석원 메이사 대표는 "건설현장을 3D로 구현하는 드론 소프트웨어에서 출발해 위성·방산으로 데이터의 범위를 넓히고, 다시 AI와 로봇을 통해 현실 공간에 개입하는 단계로 확장 중"이라며 "이것이 바로 메이사가 그리고 있는 '공간AI'의 청사진"이라고 강조했다.
이영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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