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미건설은 메이사를 통해 본사의 기준을 현장의 효율로 안착시켰습니다.”
전국 곳곳의 현장을 동시에 관리해야 하는 시공사에게 '지금 각 현장은 어떤 상태인가'는 늘 가장 큰 고민거리입니다. 현장마다 공정과 진척 상황이 다르고, 본사가 모든 곳을 상시로 들여다보기에는 인력의 한계가 따르기 때문입니다. 우미건설은 '메이사'를 활용해 전 현장을 체계적으로 모니터링하기 위한 표준 매뉴얼을 마련했습니다.
명확한 가이드라인은 현장의 적극적인 활용을 이끌어냈고, 높아진 활용도는 곧 본사의 관리 효율을 극대화하는 선순환을 만들었습니다. 우미건설 본사 인터뷰에서, 체계적인 기준이 어떻게 현장의 변화를 이끌어냈는지 직접 확인해 보세요.
시범적용에서 전 현장 표준으로
Q.간단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 김혜원 상무님 · 오경근 부장님
안녕하세요. 우미건설 스마트기술팀 팀장 김혜원 상무, 오경근 부장입니다. 저희 팀은 드론·BIM·AI 등 디지털 기술을 현장 업무에 내재화하고 이를 전사 표준으로 확산하는 역할을 맡고 있습니다. 메이사를 비롯한 스마트건설 파트너와 협력하며, 도입한 기술이 현장의 안전, 품질, 생산성을 실질적으로 끌어올릴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Q. 메이사를 전 현장으로 확산하게 된 구체적인 흐름이 궁금합니다.
💬 오경근 부장님
시작은 스마트건설 기술로 현장 공정을 좀 더 효율적으로 관리해 보자는 것이었어요. 그중에서도 본사와 현장 간 정보의 비대칭을 없애고 싶었죠.
본사는 현장이 올려주는 보고서와 사진에 기대서 판단할 수밖에 없는데, 그 자료만으로는 진척도나 잠재 리스크를 미리 읽어내기가 어렵거든요. 문제가 생겼다 치면, 그걸 정확히 확인하기 위해 담당자가 직접 현장에 가야 하니 시간도 비용도 만만치 않았습니다.
그래서 메이사를 일부 현장에 시범 적용해 활용도와 효과를 검증하기 시작했습니다. 현장에서 여러 의견이 올라오던 와중, 기획팀 임원분께서 "현장에 메이사가 제대로 정착된 게 맞나, 맞다면 활용 현황과 방안을 명확히 하여 표준화하자"고 의견을 주셨습니다. 이에 저희 팀이 현장 소장님과 실무자 분들의 의견을 직접 수합해 보았는데, "다음 현장에도 쓰겠다", "돈을 내더라도 쓸 의향이 있다"는 긍정적인 반응이 과반수로 올라왔죠. 그렇게 전사 표준화 작업이 시작됐습니다.
기준은 본사가, 활용은 현장이
Q. 현장이 메이사를 '숙제'가 아닌 '진짜 업무 툴'로 쓰게 만든 핵심 구성은 무엇이었나요?
💬 오경근 부장님
두 가지입니다. 촬영 주기를 공종별로 구체적으로 명시한 것, 그리고 그 데이터를 실제 업무에 쓰도록 끝까지 붙어준 것.
먼저 주기는 이렇게 나눴습니다. 토공사와 지하골조 단계에서는 맵핑과 파노라마를 주 3회씩, 지상골조와 마감 단계에서는 파노라마를 주 1회로요. 현장에는 촬영을 담당해 주실 분들을 두어 분 배치해서, 매뉴얼대로만 따라가면 데이터가 쌓이도록 해두었습니다. 그렇게 해두면 플랫폼이 실제 촬영 횟수와 기준값을 자동으로 비교해 주니, 본사도 준수 여부를 수월하게 확인할 수 있고요.
이 숫자도 저희가 책상에서 정한 건 아닙니다. 처음엔 "토공사는 실시간으로 볼 일이 없으니 주 1회면 충분하겠다"는 기준을 드렸는데, 오히려 현장에서 "물량 변화를 보려면 더 자주 찍어야 한다"는 반응이 올라왔어요. 그렇다고 매일 찍는 건 과하니, 현장이 실제로 쓰는 빈도를 보면서 주 3회로 정리한 겁니다. 기준을 만든 건 본사지만, 그 숫자를 채워준 건 현장인 셈이죠.
두 번째가 사실 더 중요합니다. 찍는 것까지는 주기로 정할 수 있지만, 쓰는 건 정해줄 수가 없거든요. 그래서 매뉴얼을 기능 설명서가 아니라 '이렇게 쓰면 됩니다'라는 사용 사례집 형태로 만들어 현장에 배포했습니다. 안전·공사·품질 관리에서 이 데이터를 어떤 업무에 쓸 수 있는지 유형을 구체적으로 제시한 뒤, "이 안에서 자율적으로 쓰되 핵심 기능만큼은 꼭 활용해 달라"고 안내했어요.
교육도 함께 붙었습니다. 착공 시점에 맞춰 매뉴얼을 배포하면서 자체 '스마트 기술 교육'을 진행하는데, 여기서는 메이사 사용법만이 아니라 프리콘부터 드론, BIM 도구까지 업무가 어떤 흐름으로 이어져야 하는지를 설명합니다. 도구 하나를 익히게 하는 게 아니라, 일하는 순서 안에 도구를 끼워 넣는 방식이죠.
Q. 그렇게 집계된 결과를 보고 나면, 본사와 현장의 대응도 달라질 것 같습니다. 어떤 변화가 생겼나요?
💬 김혜원 상무님
현장끼리는 촬영 횟수로 선의의 경쟁이 붙기도 하더라고요. 본사 차원에서는 그 흐름이 오래 이어질 수 있도록, 좋은 활용법이 나온 현장의 이야기를 다른 현장으로 전하는 데 집중합니다. 프리콘 성과 보고나 성과 공유회에서 직접 발표해 주십사 부탁드리는데, "본사가 드린 기준대로 하신 것 말고, 우리 현장만의 활용을 이야기해 달라"고 부탁드리죠. 연말 현장 평가에도 스마트 기술 활용이 항목으로 들어가 있어서, 애쓴 현장의 노력이 기록에 남고요.
반면 수치가 낮게 나온 현장은 여건이 안 맞았던 현장이라고 보고 저희가 먼저 찾아갑니다. 재교육이나 현장 방문 기술 지원 등을 통해 어디서 막혀 있는지 함께 살펴보고 필요한 부분을 지원하고 있어요. 새 솔루션은 현장 입장에서 자칫 '일이 하나 더 늘었다'고 느끼기 쉽잖아요. 그래서 메이사와 함께 초기 교육과 기술 지원을 밀착해 제공하고, 현장에서 나온 요청과 불편 사항은 플랫폼 기능에 적극 반영하기도 했습니다.

💬 오경근 부장님
이렇게 활용 현황을 확인하는 건, 본사가 전사로 밀어붙인 만큼 현장이 정말 필요해서 쓰는 것인지 짚어봐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에요. 그래서 기회가 될 때마다 현장 담당자분들께 "본사가 본다는 것 말고, 실제로 업무에 필요하십니까"라고 직접 여쭤보곤 했습니다. 돌아온 답은 한결같이 '필요하다'였고요.
이걸 가장 실감했던 건 드론 기종 로테이션제를 검토했을 때입니다. 드론이 생각보다 빠르게 소모되고 가격도 비싸다 보니, 장비를 좀 더 경제적으로 운영해 보자는 취지에서 공종별로 적절한 기종을 나눠 보급하는 방식이었어요. 그런데 반응이 예상했던 것과 다르더라고요. "저가 기종으로는 전경 사진밖에 못 찍는다, 측량이나 도면 오버레이를 하려면 GCP를 세팅해 날릴 수 있는 제대로 된 드론이 있어야 하니 지금 쓰는 기종을 계속 쓰겠다"는 의견이 다수 올라왔습니다. 덜 쓸 거라 예상했던 골조 단계에서도 "우리 현장은 계속 사용하겠다"는 목소리가 나왔고요.
결국 전 현장에 측량 가능 기종을 지원하기로 하면서 저가 기종이 9대 정도 남았습니다. 웃지 못할 이야기지만, 현장이 스스로 '제대로 된 데이터를 남기겠다'고 나선 셈이라 본사 입장에서는 오히려 반가운 결과였죠.
잘 쓰는 현장이 만드는 다음 기준
Q. 현장의 플랫폼 활용도가 높아지며 전사적 현장 파악이 정교해진 흐름이 인상깊습니다. 현장의 활용에 관해 공유해주실 이야기가 있으신가요?
💬 오경근 부장님
기능으로 보면 '착공 전 현황 측량'을 특히 잘 쓰고 있습니다. 택지 인수 시 도면과 실제 치수를 오버레이해 물량의 과부족을 파악하고, 이를 근거로 택지 조성공사 측과 원활하게 협의하죠. 그 외로는 흙막이나 파일을 박을 때 번거로운 좌표 측량을 드론으로 대체하기도 하고요. 주기적으로 남겨둔 정사영상 덕분에 택지 조성 단계에서 발생할 수 있는 환경 분쟁이나 책임 소재를 짚어내는 데도 큰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
💬 김혜원 상무님
본사의 가이드를 뛰어넘어 기대 이상으로 쓰는 현장도 인상 깊었죠. 사진 관리는 최소한의 법적 기준만 가이드로 주었는데, 어떤 현장에서는 동별·층별로 폴더를 세분화해 전경, 검측, 공정, 품질, 안전 사진을 놀라울 만큼 꼼꼼하게 분류하고 있더라고요. 물론 현장마다 활용 편차는 있지만, 그런 편차도 전사적으로 쉽게 파악되다 보니 어느 현장에 어떤 지원을 더 투입해야 할지 밑그림이 훨씬 빠르고 정교하게 그려집니다.
우건설과 메이사 : 함께 그리는 미래의 스마트건설
Q. 앞으로 메이사가 어떤 방향으로 발전했으면 좋겠는지 공유 부탁드립니다.
💬 김혜원 상무님
손은 덜 가고, 기록은 더 정확하게 남는 방향이면 좋겠습니다. 지금 전 현장의 공간·시공 데이터는 단편적인 기록이 아니라 공정의 흐름을 보여주는 시계열로, '전사의 자산'이 되어 쌓이고 있습니다.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 현장에 쌓인 데이터가 자동으로 정리되고 필요한 형태로 바로 활용될 수 있도록 기록의 연속성과 완결성이 강화되기를 기대합니다.
나아가 여러 현장의 데이터가 하나의 기준으로 축적되어 본사와 현장이 같은 흐름 안에서 관리할 수 있는 기반이 되고, 저희가 자체적으로 활용 중인 내부 AI기술과도 연계된다면 의사결정과 운영의 효율화를 돕는 자산이 되겠죠. 저희도 파트너로서 현장의 목소리를 계속 전하며 함께 플랫폼을 발전시켜 가겠습니다.